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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징조 '해봐서 아는데'를 넘어 해보지 않고도 아는 척하는 사람이 되는 것, 몸보다 말이 나아가고 살아내기보다 판단하기를 즐기는 것, 그게 바로 나이듦의 징조임을 일깨워준 젊은 동료들이 귀인이다.  - 은유, 『다가오는 말들』 2024. 8. 20.
어린 시절에 본 풍경이 어린 시절에 본 풍경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언젠가 어른이 되어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사람의 말이 아니라,언젠가 본 풍경에게 위로를 받거나 용기를 얻는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 호시노 미치오, 『긴 여행의 도중』 2024. 8. 18.
인간은 숙명적으로 인간은 숙명적으로 다중인격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단지 내 여러 모습이 있고, 어떤 경우에 내가 어떤 특정한 모습을 드러내는지 명확하게 인지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강하게 끌리는 상대의 특징이 나의 그림자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 자체에 대한 기대치, 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면 좋겠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기대치를 말합니다. 기대치가 크다 보니 실망도 많이 하게 되고, 실망을 하다 보니 관계에서 위축되는 거죠. (...) 엉뚱한 곳에서 노력을 하니까 그럴수록 더 상처받고, 힘들어지는 거거든요. 우울한 감정, 분노의 감정, 억울한 감정 같은 것들도 습관처럼 중독되면 정말 기쁘고 환하게 웃어야 할 때조차 그 감정을 오롯이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 정우열, 『너무 힘들어도 사람.. 2024. 8. 18.
봄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節制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 김수영 2024. 8. 18.
숨지 말 것 시대의 일들앞에서사랑 속으로 숨지 말 것 또한 사랑 앞에서시대의 일들 속으로숨지 말 것 - 에리히 프리트 2024. 8. 18.
모든 인간은 1보다 "분자에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놓고 분모에 그 사람의 나쁜 점을 놓으면 그 사람의 값이 나오는 식이지.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단점이 많으면 그 값은 1보다 작고 그 역이면 1보다 크고.""그러니까 1이 기준인 거네.""그렇지. 모든 인간은 1보다 크거나 작게 되지." - 권여선, 「봄밤」, 『안녕 주정뱅이』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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